호주란 나라로 이민 와서 삶을 시작해 보면 가장 먼저 느끼는 극명한 차이가 ‘신용’을 특히 중요시하는 사회란 점이다. 전화 하나 개통하는 것 조차 로컬 이력 없는 이민자로선 피곤하기 이를 데 없다. 렌트 구할 때도 마찬가지. 첫 렌트를 구할 때 난 6개월치 선불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. 직장들도 같은 이유로 로컬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. 전 직장에 전화를 걸어 매니져에게 이 사람의 업적이 어땠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한 체크가 되기 때문이다. 더구나 이민자가 몰려드는 이 나라에선 이력서에 씌인 것만 믿고 채용을 결정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.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로컬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. 그렇다보니 뭐든 처음엔 어렵지만 일단 한번 좋은 신용을 쌓고 나면 다음 번 같은 걸 할 땐 쌓인 이력을 기반으로 쉽게 다시 할 수 있다.
첫 직장 구할땐 인터뷰 한 번 보기도 힘들었던 반면, 둘째 직장 구할 땐 연말이라 자리도 많지 않았지만 지원한 포지션들 모두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. 로컬 경력이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(좋은 피드백이 아닌 경우 없는만 못하다).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터뷰 기회가 많아질 뿐 그걸 실제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몫이다. 추천 내역이 좋다고
테크니컬 인터뷰를 설렁설렁 보지도 않는다. 내 기술(BizTalk)의 경우 전문가가 흔치 않은데 이 때문에 임원 인터뷰만
시드니에서 보고 기술 인터뷰는 멜번에서부터 전화를 통해 1시간 동안 치뤄졌다.
호주 회사들은 채용이 확정된 후 전문 업체를 통해 background check 을 하는데 로컬 경력인 경우 확인하기도 쉽다. background check 요구 사항은 회사들마다 다른 데 로컬 금융 업체였던 첫 직장은 5년간의 히스토리(해외)를 모조리 확인한 반면, 미국계 다국적 IT 컨설턴시인 둘째 직장은 직전 경력, 학위만 확인했다. 하지만 호주에선 컨설턴트로 클라이언트 사이트에 가도(Contractor도 마찬가지).. 죄다 background check 을 한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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