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eb 242008
 
The Kite Runner (Paperback)The Kite Runner (Paperback)10점
칼레드 호세이니 지음/Bloomsbury
Life goes on…
그래도 삶은 계속된다…

<The Kite Runner>는 아버지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망명하여 의사로 성장한 작가가 영어로 쓴 첫번째 작품입니다. 하지만 첫 작품답지않게 그 묘사가 너무나 생생하고, 등장 인물들의 고통이 그야말로 손에 잡힐 듯 그려져서 대략 중간쯤 소설의 화자가 평생을 두고 후회하게 되는 사건을 묘사할 때는 다음 한 줄 읽는 게 두려울 정도로 저를 안타깝게 했던 소설입니다. 하지만 동시에, Hassan과의 즐거웠던 기억들, 두 소년이 함께 성장하는 장면들은 또 얼마나 저를 미소짓게 하였는지! 그리고 Amir가 아버지의 죽음 후, 그동안 외면하던 진실과 마주하고, 언제나 자신을 대신하여 싸워주었던 Hassan을 위해 마침내 용기를 내고, 오랜 세월 그토록 갈구하던 Redemption에 도달했을 때 저 또한 얼마나 해방감을 맛보았는지요.

‘A devastating, masterful and painfully honest story.’ – Daily Telegraph

그동안 <Patrick’s Book Club>에서 선정한 책들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. 처음 Patrick이 이 책을 추천했을 때 촘촘한 글씨로 400페이지 가량이나 되는데다, Wikipedia에서도 찾을 수 없는 종교 단어가 매우 자주 등장하는 이 책을 한 달 안에 과연 읽을 수 있겠느냐 싶었답니다. 그래서 Christo가 다음 북클럽 미팅은 7주 후로 연장하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을 때 적극 찬성했는데 읽다 보니 손에서 도저히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흡인력이 강해서 마지막 80페이지는 하루만에 읽어 버렸지요. 그만큼 강렬합니다.

‘Unforgettable… extraordiary. It is so powerful that for a long time after, everything I read seemed bland.’ – Isabel Allende

출간된지 4년이 지났고, 작년 12월엔 미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한 것으로 압니다. 거기다 제가 지난번에 잠깐 언급했듯이, Goodreads 2007 most-read fiction books 중 무려 2위를 차지했습니다. 1위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굉장한 성공이지요. Amir의 아버지는 과연 영화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 지가 너무도 궁금한 캐릭터입니다. 절대, 아무나 할 수 있는 배역이 아닐 듯 합니다. 글로 표현된 Amir의 아버지에 대한 경외감, 애증, 배신감 등등을 과연 어떻게 묘사했을까요? 원서를 읽고 영화를 본 후 후회한게 한 두번이 아니라 약간 걱정이 앞서는 군요..

너무나 가슴아프고, 인상깊은 장면들이 많은 소설이지만 다음 몇 문장들은 계속해서 제 가슴 속에 남아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.

“For you, a thousand times over.” –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, 혹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?

“A boy who won’t stand up for himself becomes a man who can’t stand up to anything.” – 무엇엔가 맞선다는 것은 성인이 되고 나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. Amir의 아버지는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을 사람이었고, 그런 그는 자기 자식의 나약함을 누구보다도 우려했습니다. 하지만 전 소년일 뿐인 Amir가 너무도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게 된 것에 더 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.

“Now, no matter what the mullah teaches, there is only one sin, only one. And that is theft. Every other sin is a variation of theft. When you kill a man, you steal a life, You steal his wife’s right to a husband, rob his children of a father. When you tell a lie, you steal someone’s right to the truth. When you cheat, you steal the right to fairness.” –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신념을 가진 Amir의 아버지가 사실은 평생동안, 무덤에 가는 그 순간까지도 그의 자식에게 진실을 감추고 있었다는 겁니다.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도.

어쩌면 우리 모두 하나쯤 가지고 있을지 모를 원죄의 해방을 위해, Redemption을 위해, 모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.

= 이전 연관 글 =
2008/01/23 – [U r wat u read] – Goodreads가 통계한 2007년 가장 많이 읽힌 영서들
2007/10/03 – [U r wat u read] – Patrick’s Book Club

http://fairycat.tistory.com2008-02-24T15:38:120.31010